
내돈내산 후기] 자청 몰입의 방 (더비랩) + 사용방법
최근에 핸드폰을 보는 시간이 많이 늘었다. 유튜브도 보고 인터넷도 보고 트위터도 보고…그냥 하루에 3~6시간은 무의미하게 핸드폰을 보고 있는 시간이다보니 너무 아까워지더라…
그래서 핸드폰을 어디에 숨겨보기도 하고, 꺼놓기도 하고 다양한 방법을 시도했는데…그 때마다 번번히 다시 찾고 켜고…자괴감만 커져갔다. 나처럼 이런 고생을 하고 있는 사람이 없는지 또 어떻게 해결했는지 알아보려고 핸드폰(?)으로 찾아봤는데, 몰입의 방이란게 있더라.

몰입의 방 겉모습
실제로 택배가 왔을땐 이런 식으로 왔는데 딱히 특별한 건 없었다.

포장도 뽁뽁이가 전부였고…

꺼내보면 이렇게 스티커로 봉인되어져있었고, 버튼도 되게 심플해보였다. 딱 보니 Hour(시), 잠금, Minute(분) 버튼이지 않을까…

옆면도 되게 심플한데 설명서에 의하면 이건 유리가 아닌 아크릴..즉, 맘만 먹으면 칼로 자르든 뭐하든 부술 순 있다. (하지만 부수면서 자괴감은 들겠지)

바닥은 미끄러지지 않게 고무같은게 4개가 딱 있었다.

심플한 사용설명서가 들어있었다.
여러 페이지 있을 줄 알았는데 그냥 카드마냥 열면 두 페이지가 나타난다.
1. 건전지 투입
일단 시키는데로 AAA 건전지를 넣어야하니 건전지 뚜껑을 빼주고..
둘 다 위가 +가 되도록(튀어나온부분이 +) 건전지를 넣어줬다.
그러면 삐 하는 소리가 들리면서 켜지는데, 이제 잠금 방지용 고정핀을 뽑을 차례다.

당기면 아주 쉽게 잘 빠진다.

주의할 것은 건전지를 넣고 고정핀을 뽑아야한다. 뽑기 전까지는 계속 열리는데 뽑는 순간부터는 닫히면서 버튼을 눌러야 열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건전지가 안들어있으면 당연히 버튼이 작동을 안하고…충전기를 사용해서 열어야한다.
시간 설정하기
시간은 시(H) 또는 분(M)으로 설정이 가능하다. 한번 누를 때마다 1씩 증가하는데 꾹 누르면 좀 더 빠르게 시간이 더 빨리 증가한다.
시간은 3자리 수나 있는걸로 봐서 999시간까지 되는 듯하다(부수기 싫으면 거기까지 안 하는걸 추천..)
리셋하기 또는 열기
만약에 리셋을 하고 싶다면 H와 M을 동시에 눌러주면 된다. 이건 또한 여는 버튼이기도 하다.
잠금 설정하기 + 취소하기
다시 시간을 설정하고 중앙에 있는 자물쇠 버튼을 누르면 5초간에 취소할 기회를 준다. 맨 오른쪽에 5초 타이머가 작동하는데 5초 안에 아무 버튼이나 누르면 취소가 된다.
잠금하고 시간이 다되면…
잠금을 하고 취소도 안했다면 이제 기다려야한다. 일정 시간이 다되면 알아서 열리니…그 때까지만 집중하자!
사용 후기

나는 화장실을 갈때에도, 물을 마시러 갈 때에도, 심지어 샤워를 할 때에도 핸드폰을 보고 있다. 집에 있는 낮동안은 일을 열심히 하기 위해 핸드폰을 가두기로 했고 8시간을 설정해서 넣어놨다.
결과적으로 본능에 따라 역시나 핸드폰을 찾지만 굳이 부수려고 노력하진 않기에 오랜만에 샤워하면서 조용히 씻었다. 덕분에 다양한 아이디어와 생각들을 하게 되고, 밥먹을 때에도 조용히 먹게 되었다.
다만 핸드폰이 자꾸 울려서 신경이 쓰이기는 하다. 그렇다고 끄면 맥북으로 전화 알림이 안올 수 있어서 거실에 두기로 했다. 그리고 usb는 꼭 어딘가에 잊지않게 보관하자. 건전지 없을 땐 그 때 정말…부숴야하니까…

전체적으로 작은 크기이지만 보호 목적이 아닌 감금이기도 하고, 핸드폰만 넣을거라 크게 문제는 없다. (아이패드는 안된다는 뜻)